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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음식관(고양신문)
 2011-11-03  관리자
 1351  kysmu@hanmail.net

전국체전 기간 내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양종합운동장 앞마당에서는 일주일 동안  ‘이야기가 있는  경기도 향토 음식관’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사랑듬뿍 청국장, 뼈가 튼튼 사골탕, 고양꽃 비빔밥 등  지역특성이 듬뿍 담긴 음식맛 때문이었는지 손님들이 북적였다. 시중가보다 싸기 때문이었는지 주말에는 2500명이나 다녀갔다. 음식관에는 한꺼번에 250명이 들어갈 수 있다.그 손님들을 모두 치르려면 밥을 얼마나 해야 했을까.

송포쌀로 하루  140킬로그램. 두 가마 가까운 밥을 누가 지었는지,  누가 펐는지, 식사 준비는 누가 했는지, 누가 설거지를 했을지 궁금증은 꼬리를 문다.“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주실지 몰랐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고양시 새마을회 허경남 사무국장은 소속단체 자원봉사자들이 고마우면서도 미안하다고 했다.

활동비라고 해야 하루 5000원 교통비가 전부다. 봉사자들의 평균연령은 50대 후반인데다 60대 이상 어르신들도 많았다. 전체 910명의 부녀회원이  7일 동안 130명씩 교대로 일했다. 부녀회원들은 교대로 일했지만  부녀회장은 날마다 출근했다. 많은 인원이 힘들게 일을 하다 보니 큰소리가  한번 날 법도 한데 큰 불화가 없었다고 한다.

최부자 행신3동 부녀회장의 하루는 전쟁이었다. 아침 9시에 나와 재료 준비로 시작해 점심 저녁장사를 치러냈다. 뒷정리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10시가 넘었다. 너무 피곤하면 잠도 오지 않았다. 다리와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 겨우 두세 시간 눈 붙이고 나면 다시 출근 시간이다. 최 회장은 사골탕에 들어가는 고기를 삶는 담당이지만 바쁠 땐 설거지든 뭐든 닥치는 대로 했다. 허리에는 복대를, 다리에는 파스. 별달리 공치사는 없었다.

손님의 허기를 채우는 일이 우선이다 보니 정작 자신의 끼니는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빵으로 끼니를 때울 때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밥 푸던 봉사자는 병원에서 영양제를 맞았다. 하루 종일 200장 넘게 파전을 부치던 봉사자는 불에 데  배 주위가 빨갛게 익었다. 지켜볼 수만은 없었던지  남편들도 설거지와 뒷정리를 돕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일주일 동안 고생이 끝나던 날에도 봉사자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정현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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